본문/내용
1. 근대 정치에서의 국민 개념의 형성
근대 정치에서 국민 개념은 유럽의 계몽 사상과 함께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17세기에서 18세기 초에 걸쳐 계몽 사상가들은 인간이 이성적 존재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누구나 합리적으로 사고할 권리가 있음을 주장하였다. 이들은 군주제나 절대군주제의 신권주의적 통치에서 벗어나, 국민이 정치의 참여자로서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다는 사상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사상은 미국 독립선언서(1776)와 프랑스 혁명(1789)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미국의 독립선언서에서는 "모든 인간이 평등하게 태어나며, 생명, 자유 그리고 행복추구의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하였고, 이는 국민이 주권을 지니는 존재임을 표명한 것이다. 프랑스 혁명 당시 나폴레옹 집권 이전의 국민의식을 반영하는 헌법 제정 과정에서도 국민 주권의 사상이 뚜렷이 드러난다. 이것은 당시 절대군주제와는 달리 국민이 정치권력을 행사하는 중심임을 의미한다. 또, 19세기 유럽에서 민족주의가 확산되면서 국민 개념은 단순히 정치적 주체를 넘어 민족적 정체성의 상징으로 발전하였다. 독일에서는 1848년 혁명 이후 국민적 자각이 강화되어 독일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