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엄마도 상처받는다 서평 (이영민)
나는 이 책을 읽게 된 계기가 특별하다. 고등학교 시절, 엄마와의 갈등이 극에 달했던 기억 때문이다. 사춘기의 예민함과 엄마의 답답한 훈계는 끊임없는 마찰을 만들어냈고, 서로의 상처만 깊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그때 당시에는 엄마의 말과 행동이 나를 얼마나 힘들게 했는지 몰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엄마의 마음도 내 마음만큼이나 복잡하고 힘들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엄마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이 엄마와의 관계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과 동시에 약간의 두려움도 있었다. 내가 몰랐던 엄마의 감정과 내 행동이 엄마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직면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망설였지만, 결국 책을 펼쳐 들었다.
이 책은 단순히 엄마의 입장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저자는 다양한 사례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엄마의 심리적, 사회적 어려움을 섬세하게 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