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Ⅰ. 서론
한국의 향가는 고려 시대와 그 이전, 신라 시대에 발전한 전통적인 시가 장르로, 그 형태와 내용에서 독특한 미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향가는 주로 구술 전통을 바탕으로 하여 민속적인 정서와 자연에 대한 감응을 표현하며, 그 형식적 특징은 음수율과 리듬, 운율, 그리고 주제와 화법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길이와 운율이 정형화되어 있기 때문에, 감정의 표현과 상상력을 동시에 자아낼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이러한 형식적 특징을 갖춘 향가는 사뇌가계와 같은 무대에서 제재를 다루는 데에 적합하며, 그 자체로도 깊은 철학적 성찰과 감정의 기복을 담고 있다. 우선, 향가의 형식적인 측면을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4음절과 6음절의 음보가 번갈아 가며 배열되는 구조를 띄고 있다. 이러한 규칙성과 반복적인 구조는 향가의 음율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며, 회상과 기억, 본질적으로 감정의 깊이를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한다. 나아가, 각 연의 마지막 구절은 종종 같은 형태의 반복으로 마무리되어 장르 특유의 리듬감을 더욱 강화한다. 예를 들어, `먼 산이 흐므는 / 그 푸른 정수리에`와 같은 구절은 자연을 세밀하게 묘사하면서도, 청중의 마음속에 여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