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Ⅰ. 서론
김기림과 이상의 관계는 두 사람의 문학적 협력뿐만 아니라 서로의 예술적 감수성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다. 김기림은 한국 현대 문학의 초기 과도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시인이자 비평가이며, 이상은 그와 아울러 문체와 주제에서 독창적인 길을 걸었던 작가로 평가받다. 이 둘은 1930년대라는 불확실하고 혼란스러운 시대적 배경 속에서 문학을 매개로 깊은 인연을 맺었다. 김기림은 그 당시 이상이 소설작품, 특히 대표작인 `날개`를 통해 보여준 전위적인 실험과 주제적 심화에 대해 비판적이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갖고 있었고, 이는 그들 사이의 지적 친밀감을 더욱 강화시켰다. 이상은 김기림의 문학적 견해와 비평적 식견을 존중하며, 김기림의 창작세계에 영향을 준 여러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이러한 관계는 단순히 문학적 교류를 넘어, 두 작가 간의 상호 존중과 이해로 이어졌으며, 그들의 작품에도 서로의 사상과 기법이 투영되어 있다. 김기림의 추도문에서 나타나는 특징은 그의 글쓰기 방식과 그가 이상에 대해 품고 있었던 복합적인 감정을 드러낸다. 우선, 김기림은 이상을 단순히 개인적인 친구로 한정짓지 않고, 그의 문학적 업적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