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Ⅰ. 서론
인생의 한 주기를 지나, 어느새 노인이 되어버린 나는 이제 많은 것들이 변해버린 삶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젊은 시절에는 언제나 바쁘고 고된 일상 속에서 가족과의 시간을 돌보지 못했던 순간들이 떠오른다. 아이들이 크면서 그들만의 삶을 살아가게 되었고, 그로 인해 나는 이제 막상 혼자 남겨진 듯한 기분을 느낀다. 퇴사 후 직장생활에서 느꼈던 보람과 의미가 가신 자리에, 남는 것은 그동안 쌓아온 일의 기억과 이 소중한 시간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에 대한 고민뿐이다. 이제는 매일 아침 일어나서 출근할 필요도 없고, 때때로 주어진 일의 압박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 하지만 동시에 목요일의 회의나 금요일의 회식이 사라지면서 느끼는 공허함은 살짝 불안하게 만든다.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지, 이제 앞으로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마음 속 깊이 스며든다. 떠나 보낸 직장 동료들과의 활기찬 대화는 그리워지지만, 나는 이제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가정에서도 아이들은 각자의 삶을 위해 떠나가고, 자녀들과 함께한 소중한 시간들은 내 마음속에 고스란히 남겨졌지만, 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