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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 (밀란 쿤데라)
밀란 쿤데라의 소설은 대학 시절, 문학 수업에서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그의 독특한 서술 방식과 깊이 있는 주제 의식에 매료되어 이후 그의 작품들을 꾸준히 읽어왔다. 그중에서도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나에게 큰 영향을 주었고, 그 작품의 여운을 곱씹던 중 그의 후기 작품인 `커튼`을 읽게 되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처럼 삶과 죽음, 사랑과 이별, 자유와 책임 등의 무거운 주제들을 다루면서도, 쿤데라 특유의 유머와 풍자를 잃지 않고 균형 있게 풀어내는 그의 능력에 늘 놀라움을 금치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커튼`은 그의 마지막 장편소설이라는 점에서 더욱 흥미로웠다. 마지막 작품에서 그는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을까, 그가 평생 고민해왔던 주제들을 어떻게 마무리했을까 하는 기대감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커튼`은 프라하의 한 호텔에서 두 인물, 프레드와 클레멘스의 만남과 대화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소설은 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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