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Ⅰ. 서 론
1910년대 재만 한인의 삶을 조명하는 것은 단순히 한 시대의 모습을 복원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한민족의 정체성과 역사적 궤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초를 제공한다. 백하일기가 담고 있는 다양한 일상적 경험과 사상은 당시 재만 지역의 한국인들이 겪었던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환경을 깊이 이해하는 데 기여한다. 1910년대는 한일합병 이후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면서 많은 한국인이 고향을 떠나 재만 지역으로 이주하게 된 시기다. 이 시기에 재만 한인들은 고향의 정치적 억압과 사회적 불안을 피해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으려는 희망을 안고 이주해 왔다. 그러나 그들이 마주한 재만 지역은 단순히 새로운 시작이 아니라 여러 난관과 갈등이 얽힌 복잡한 사회였다. 일본 정부의 식민지 정책은 물론, 다양한 민족적 갈등과 지역적 이질성이 그들의 삶을 더욱 힘들게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재만 한인들은 공동체를 이루어 서로를 지지하며 삶을 영위하려 했다. 백하일기는 이러한 재만 한인의 삶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1910년대의 기록은 단순한 개인의 일상일지에 그치지 않으며, 그 안에는 이민자들이 겪은 고난과 투쟁의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