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경험론의 역사적 맥락
경험론은 17세기와 18세기 유럽에서 발전한 철학의 한 흐름으로, 주로 지식의 기초가 인간의 감각 경험에 있다는 주장을 포함한다. 이 시기는 과학 혁명이 한창 진행되던 때로, 갈릴레오, 케플러, 뉴턴 등 과학자들이 자연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실험과 관찰을 강조했다. 이러한 과학적 접근은 인간이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들을 촉발시켰고, 경험론은 그 맥락에서 태동하게 된다. 프랜시스 베이컨은 그러한 경험론의 초기 주자로, 그는 `귀납적 방법`을 통해 자연 현상을 관찰하고 이에 대한 일반적인 법칙을 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컨의 생각은 지식이 정서적이거나 직관적인 것이 아니라, 철저히 관찰과 실험을 통해 얻어져야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존 로크는 경험론을 더욱 발전시켜, 인간의 마음은 태어날 때 아무것도 없는 `백지`와 같으며, 모든 지식은 경험을 통해서만 형성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감각적 경험과 반성적 경험을 구분하고, 이러한 경험들이 결합하여 지식을 형성하는 방식을 설명했다. 다윗 흄은 경험론의 마지막 단계를 대표하며, 인간 이해의 한계와 인과관계에 대한 회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