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한국 사회에서 돌봄과 육아의 문제는 전통적으로 개인의 책임으로 간주되어 왔으나, 최근 들어 이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기까지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과거에는 가족 단위에서 혹은 주변의 공동체에 의해 자연스럽게 해결되던 돌봄과 육아의 책임이 산업화와 도시화, 그리고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와 함께 점차 더 이상 개인의 문제로 간주되지 않게 되었다. 특히 20세기 후반부터 21세기 초반까지의 사회 변화는 이러한 현상이 가속화된 중요한 시점으로 평가된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한국 사회는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루었고, 이 과정에서 여성의 노동 시장 참여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여성의 경제활동을 위한 필요성과 선택이 높아짐에 따라 직장여성의 육아와 돌봄 문제는 자연스럽게 사회적 관심사로 부각되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돌봄과 육아에 대한 체계적이고 구조적인 지원이 부족했기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경력 단절이나 불안정한 노동 환경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러한 문제들은 점점 더 많은 이들이 경험하게 되면서, 개인적인 고충으로 그치지 않고 사회적인 논의로 이어지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이 문제가 더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