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Ⅰ. 서론
여성의 돌봄 노동이 사회에서 낮은 평가를 받는 사회적 맥락은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요소들에 뿌리를 두고 있다. 우선적으로, 역사적으로 여성은 가정 내에서의 육아, 노인 돌봄, 가사 노동 등과 같은 비생산적인 활동으로 규정되며, 이러한 일들이 경제적 가치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취급되어 왔다. 전통적인 성 역할의 고착화는 여성의 돌봄 노동을 `자연스러운 여성의 역할`로 단정짓고, 이로 인해 돌봄 노동이 전문적이지 않거나 일의 가치가 낮게 평가되는 구조를 만들어냈다. 이러한 경향은 산업 사회로 진입하면서도 지속적으로 나타나, 노동 시장에서 여성의 위치가 여전히 비하되고 있다는 사실은 시대를 초월한 문제로 남아있다. 또한, 현대 사회에서는 노동이 경제적 가치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평가받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시장에서 이루어지는 금전적 거래 없이는 노동으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돌봄 노동은 이러한 경계에서 벗어나기 힘든 영역으로 남게 된다. 정부 및 사회의 정책도 이러한 경향에 부응하여 사회적 서비스 분야에 대한 투자나 지원이 부족하고, 이에 대한 보상 체계가 미비한 구조로 설정되어 있어 여성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