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Ⅰ. 서론
코로나19 팬데믹은 전 세계적으로 경제와 사회의 다양한 측면에 걸쳐 심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단순한 보건 위기를 넘어 정치적, 경제적 지형을 재편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자리하고 있다. 신자유주의는 197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으며, 시장 중심의 경제 체제를 지향하고, 정부의 역할을 축소하며, 자유무역과 금융화의 진전을 강조하는 정치경제적 이념이다. 이로 인해 국경을 넘는 자본의 흐름이 증가하고, 기업의 자유로운 움직임이 허용되면서 글로벌 경제가 더욱 긴밀하게 상호 연결되었다. 따라서 국가는 한편으로는 글로벌 경제에 더욱 깊이 고립된 존재가 되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세계적 문제의 해결을 위해 협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러한 신자유주의 세계화 아래서 국민국가의 개념은 유의미한 변화를 겪고 있다. 전통적으로 국민국가는 자원을 통제하고 국민의 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었지만, 글로벌화가 진행되면서 경제적 결정들이 다국적 기업이나 국제기구의 영향 아래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는 국민국가의 자율성과 주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