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개관
조선말기(약 1850년-1910년)의 회화는 조선시대 전체를 아우르는 많은 변화와 혁신의 시기를 반영한다. 이 시기 한국 회화는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변동을 겪으면서 다양한 예술적 흐름과 스타일이 나타났다. 조선후기 계속해서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고, 서구의 문화가 유입되면서 전통 회화에 새로운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조선 사회는 외세의 위협과 내적 갈등 속에서 새로운 정체성을 찾으려 했고, 이는 회화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 시기의 회화는 크게 두 가지 경향으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전통적인 한국 회화의 계승과 발전을 추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서양의 화법과 기법을 받아들이며 새로운 형식을 모색하는 것이다. 전통적 경향으로는 조선시대 초기부터 이어온 산수화, 인물화, 화조화와 같은 장르가 여전히 사랑받았으며, 이러한 작품들은 당대의 유교적 가치와 실용성을 강조하였다. 이 시기에는 특히 강렬한 색감과 섬세한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아지고, 개성 있는 화가들이 등장하여 각자의 스타일을 확립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서구의 영향을 받으며 회화의 형태와 내용이 변화하는 양상도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