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성난 바다 한 가운데서(p.9-17)
성난 바다 한가운데서의 이야기는 갑작스러운 비의 변화와 고립된 상황 속에서 시작된다. 주인공과 친구들은 소풍을 즐기기 위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간다. 그러나 상황은 급변한다. 분명히 해가 떴고 기분 좋은 날씨였는데, 갑자기 하늘은 어둡고 바람은 세차게 불어오기 시작한다. 그들은 이렇게 될 줄 몰랐고, 바다는 이내 성난 적토마처럼 요동치기 시작한다. 배는 치솟고 가라앉으며 친구들은 공포 속에서 무얼 해야 할지 모른다. 파도에 의해 휘청거리는 배 위에서 이들은 각자 두려움을 느끼며 서로를 지탱하려고 애쓴다. 서로의 얼굴에서 드러나는 공포는 극한 상황에서의 인간의 본성을 보여준다. 우선 배에서의 안전을 회복하려는 노력은 무의미해 보인다. 소리치고 외치며 도움을 요청하지만, 누가 들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절박한 마음에 젖은 그들은 서로를 다독이며 상황을 받아들이려 하지만, 바다는 그들의 기대를 배반한다. 사태를 좀 더 이해하려 해도, 그들의 크고 작은 경험들은 크게 소용이 없다. 자연의 힘 앞에서는 그들의 경험이나 지식은 한낱 미소 수준에 불과하다. 바다는 그들에게 무자비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