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들어가며
17세기 전기소설은 한국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시기의 여주인공 형상화는 시대의 변화와 함께 뚜렷한 변화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당시 사회의 가치관, 여성의 역할과 정체성 등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주생전과 최척전은 각각 독특한 여주인공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이들 텍스트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문화적 맥락이 어떻게 다른지를 살펴보는 것은 흥미로운 과제이다. 첫 번째 작품인 주생전에서 여주인공은 이별과 고뇌를 겪는 비극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그녀는 자신의 운명에 순응하면서도 고통을 겪으며, 사랑의 이상성에 대한 고찰을 통해 여성의 내면 세계를 깊이 있게 드러낸다. 이러한 형상화 방식은 당시의 유교적 가치관이 여전히 지배적이었음을 반영한다. 여성은 가정과 남편에 대한 헌신이 중요한 존재로 여겨졌고, 이로 인해 여주인공은 희생적이며 순종적인 성격으로 형상화되었다. 그러나 주생전에서도 여주인공의 감정은 단순히 비극적이기만 하지 않다. 그녀는 사랑의 진정성을 통해 개별적인 감정을 탐구하고, 이를 통해 여성의 주체성을 드러내는 요소도 포함되어 있다. 반면 최척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