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Ⅰ.인터뷰 생의 과정에서의 도시
이번 인터뷰의 대상자는 나의 외할아버지이다. 외할아버지는 1940년대 중반에 태어나 1960년대 초반까지의 대구에서 성장하였다. 그의 이야기를 통해 도시가 개인의 생애 과정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그리고 그 기억이 현재의 나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외할아버지는 대구에 대한 기억이 선명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가 자라던 시절의 도시는 전후의 혼란과 복구 과정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다이나믹한 변화의 연속이었다고 한다. 외할아버지는 어린 시절 대구 시내에서 자주 놀았던 경험을 회상했다. 당시 대구는 일본 식민지 시대의 영향을 여전히 받고 있었고, 전쟁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그가 기억하는 도시는 파괴된 건물과 재건 중인 도로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러나 그런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도 거리에는 사람들의 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상점에서는 나름의 활기가 넘쳤다. 외할아버지는 친구들과 함께 소꿉놀이를 하면서도 우연한 과거의 흔적들을 발견하고 그것들에 대한 호기심을 느꼈다고 했다. 그러한 경험들은 그가 도시와 첫 인연을 맺는 순간이었고, 도시라는 개념이 그에게 어떻게 자리 잡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