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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민법에 의한 산재보상
산재보험의 발전과정 중 첫 번째 단계인 민법에 의한 산재보상은 산업재해의 발생에 따른 근로자의 권리 보호 및 보상 체계를 최초로 정립한 중요한 기반이다. 1963년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이 제정되기 이전까지, 근로자는 재해로 인한 피해를 보상받기 위해 민법을 통한 손해배상청구를 해야 했다. 이때의 산재보상은 기본적으로 민법 제750조에 규정된 불법행위에서 유래한다. 즉, 사업주가 관리 소홀 또는 기타 사유로 인해 근로자에게 손해를 끼쳤을 경우, 근로자는 그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 시기의 민법에 의한 산재보상은 여러 가지 한계가 있었다. 첫째, 고용관계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았다. 근로자는 고용주와의 상급관계 속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만큼, 업무 중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서는 고용주에게 더 큰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점이 간과되곤 했다. 둘째, 배상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 소모가 크다. 손해배상청구를 위해서는 민사소송을 진행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근로자는 많은 시간과 비용을 소모해야 했다. 이로 인해 재해로 인해 이미 고통받고 있는 근로자는 추가적인 정신적, 물질적 부담을 감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