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Ⅰ. 서론
갈등상황에서 스트레스가 쌓일 때 사람들은 종종 본능적으로 역기능적인 의사소통 방식을 사용하게 된다. 나에게 가장 자연스럽게 적용되는 이 의사소통 방식은 주로 회피적 반응이다. 회피는 불편한 상황을 피하거나 갈등을 직접적으로 대면하기보다는 문제를 간과하는 경향을 나타내며, 이는 어릴 적부터의 경험과 성장 환경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나의 성장 과정에서 가족 내 갈등이 발생했을 때 대화를 통해 해결하기보다는 투명하게 언급하지 않고 감정을 억누르는 방식이 주로 사용되었다. 저녁 식사 시간이나 가족 모임은 종종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서로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기`라는 부모님의 가치관 아래에선 갈등이 애써 무시되고 마치 없었던 일처럼 넘어갔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라면서 갈등을 대처할 때 직접 confront하는 것보다는 무언가를 회피하거나 애써 잊으려 하는 습관이 형성된 것 같다. 회피적 의사소통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즉각적인 갈등 회피로 인해 당장의 감정적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갈등 상황에서 격렬한 감정을 자주 경험하는 상황보다는 일시적으로나마 편안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