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지역사회라는 개념은 오랫동안 ‘지리적 근접성’을 전제로 형성되어 왔다. 아파트 단지 주민, 동네 상점 주인, 인근 복지관을 이용하는 주민 등, 같은 생활권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공동체가 구성되고, 그에 따른 지역사회복지가 논의되어 왔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은 인간 관계의 방식과 범위를 근본적으로 바꿔 놓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물리적 공간이 아닌 온라인이라는 가상공간에서 서로의 삶을 공유하고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개인적인 경험을 예로 들자면, 몇 년 전 한 온라인 독서모임에 참여하면서 느꼈던 연결감은 나의 이웃과의 관계보다 훨씬 더 진하고 의미 있었다. 그곳에서 나는 위로를 받았고, 어떤 날에는 정신적 지주 같은 사람을 만나기도 했다. 그들은 내 곁에 없었지만, 내 마음 가까이에 존재했다. 그런 경험은 ‘공동체’라는 것이 꼭 물리적 거리를 전제로 하지 않아도 형성될 수 있음을 직접 체감하게 해주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이버 공동체도 지역사회의 새로운 형태로 간주할 수 있는 것일까 그리고 이러한 형태의 공동체에도 복지적 개입이 가능하고, 또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