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사회복지라는 말을 들으면 어딘가 무겁고도 따뜻한 기분이 동시에 든다. 마치 사람이 사람을 돌보는 마지막 울타리 같기도 하고, 때로는 그 울타리가 너무 멀게 느껴지기도 한다. 나는 몇 해 전, 독거노인으로 지내시던 외할머니께서 동사무소를 통해 노인돌봄서비스를 받게 된 후 조금 달라진 삶의 표정을 보면서 비로소 ‘사회복지’라는 말이 내 삶 가까이 있다는 걸 체감하게 되었다. 누군가가 누군가를 챙기고 있다는 사실은 생각보다 큰 위로였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런 제도는 언제부터 있었던 걸까’ 단순히 요즘 들어 생긴 제도는 아닐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고, 궁금증은 점점 더 커졌다. 삼국시대, 고려, 조선 그 오랜 역사 속에서도 누군가는 병들고, 가난하고, 늙었을 텐데 그들을 돌보는 방식은 어땠을까. 그 시대에도 지금처럼 ‘공공복지’나 ‘민간복지’라는 개념은 없었겠지만, 인간이 인간을 돌봐야 한다는 본능적인 윤리는 분명 존재했을 것이다. 어쩌면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복지라는 단어는, 그 오래된 마음에서 유래한 것이 아닐까 싶다.
지금은 국가가 제도를 통해 개인의 삶을 돌보는 복지국가 시대라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