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경제이론이란 결국 사람들의 삶과 선택을 설명하고 예측하기 위한 틀이다. 하지만 그 이론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대해 고민해 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나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하며 어느 순간 이런 질문이 생겼다. `왜 이 이론이 정답처럼 받아들여질까` `현실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경우도 많은데, 그건 이론이 틀린 건가` 이런 의문은 점점 더 깊어졌고, 특히 이론을 도출하는 방식, 즉 귀납법이라는 방법론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졌다. 귀납법은 현실에서 관찰된 개별 사실들을 모아 일반적인 이론을 도출하는 방식이다. 듣기에는 가장 현실적인 접근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실제로 내 주변 사람들, 특히 장사를 하는 가족이나 주식에 관심 있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경제이론이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다는 불만을 자주 듣게 된다. `그렇게 되면 좋겠지, 근데 현실은 안 그래`라는 말처럼 말이다.
한 번은 뉴스에서 물가상승률이 안정됐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런데 그날 저녁 어머니는 시장에서 예전보다 훨씬 비싸게 장을 보고 와서 한참을 투덜거리셨다. 정부가 발표한 ‘안정된 물가’와 내가 목격한 시장의 체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