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결핍’이라는 단어에는 묘한 무게감이 실려 있다. 누군가에게 결핍이 있다고 말하는 순간, 우리는 그 사람을 ‘부족한 존재’로 규정하게 되는 건 아닐까. 지역사회에서의 복지 실천을 고민할 때, 결핍관점은 한편으로는 아주 익숙한 접근 방식이기도 하다. 무엇이 부족한지 찾아내고, 그 부족함을 메워주는 것이 복지의 기본이라는 생각은 누구나 한번쯤 떠올려보았을 것이다. 실제로 나 또한 지역 내 복지관에서 실습하며 ‘이 주민에게 필요한 건 뭘까’를 기준으로 계획을 세우곤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이 방식이 너무 일방적이지 않았나 하는 자책도 생겼다. 누군가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않고, 결핍을 중심으로 문제화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마음에 걸린다.
결핍관점은 사회문제를 드러내고 개입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매우 실용적이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일까. 누군가를 단지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보게 만들고, 지역사회를 마치 ‘문제 덩어리’처럼 바라보게 만드는 시선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 관점은 조심스러워야 한다. 최근 복지 실천의 흐름이 강점관점, 자산기반 접근(ABCD)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도 이런 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