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성숙주의와 행동주의라는 말은 처음 들었을 때 단지 교육학 책에서나 접할 수 있는, 그리 실생활과 가까워 보이지 않는 학문적 개념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유아교육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면, 이 두 이론은 생각보다 자주 머릿속을 스친다. 어떤 아이는 스스로 알아서 무엇이든 잘 해낸다. 마치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이미 정해진 성장의 리듬을 따라 자기만의 속도로 나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반면 또 다른 아이는 어떤 행동이든 반복적인 자극과 칭찬이 있어야 조금씩 변화를 보인다. 이런 상황에 직면하면 교사로서 고민이 생긴다. ‘아이의 자연스러운 성장을 믿고 기다려야 할까’, 아니면 ‘명확한 기준과 반응을 통해 행동을 유도해야 할까’라는 질문이 끊임없이 따라붙는다.
나 역시 처음에는 ‘아이들은 각자의 속도로 자란다’는 말에 동의하는 편이었다. 성숙주의 이론의 기본 개념처럼, 아이의 성장은 유전적 요인과 내부적 리듬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며, 교육자는 인위적인 개입보다는 적절한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부러 개입을 자제하고, 아이가 스스로 느끼고 행동하도록 기다리는 태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