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청소년기의 성적 충동이라는 주제를 처음 마주했을 때, 나는 솔직히 약간 움츠러드는 마음이 있었다. 성이라는 단어 자체가 일상 대화에서는 좀처럼 꺼내기 어렵고, 특히 청소년이라는 시기와 연결되었을 때에는 더욱 조심스럽고 어색하게 느껴졌다. 마치 말하면 안 되는 것, 혹은 감추는 게 미덕인 것처럼 여겨졌고, 학창 시절의 보건 시간에도 이 주제는 언제나 형식적이고 피상적으로 지나갔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자라다 보니, 성적 충동이라는 단어는 오랫동안 나에게 낯설고 불편한 단어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성이라는 것은 인간에게 본능적으로 내재된 것이며, 청소년기는 그 본능이 처음으로 급격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시기라는 점에서 오히려 더 진지하게 바라봐야 할 문제라는 생각이 점점 커지게 되었다.
이 생각이 깊어진 계기 중 하나는 바로 내 동생을 통해서였다. 중학교에 들어간 이후부터 동생은 예전보다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어떤 날은 괜히 짜증을 내고, 또 어떤 날은 혼자 방에 틀어박혀 긴 시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곤 했다. 처음엔 단순히 사춘기라 그런가보다 했지만, 그 아이의 일기장을 우연히 본 날, 나는 충격을 받았다. 그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