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조작적 조건화라는 용어를 처음 접했을 때, 그 느낌은 분명 딱딱하고 추상적이었다. 조건화라는 단어에서 이미 복잡하고 실험적인 냄새가 풍겼고, ‘조작적’이라는 표현은 왠지 모르게 인위적이고 강압적인 인상을 주었다. 심리학 수업에서 이 개념이 등장했을 때도, 나는 그것이 특별히 내 일상과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지 못했다. 파블로프의 개, 스키너의 상자, 이런 실험 사례들이 반복적으로 설명되었지만, 그저 시험을 위해 외워야 하는 개념 중 하나로만 받아들였던 것이 사실이다. 조건화라는 말은 내 삶과는 너무 먼 학문적인 언어처럼 느껴졌고, 무엇보다도 사람의 감정이나 의지 같은 복잡한 내면은 반영되지 않은 듯 보여 무심하게 흘려보냈다.
그런데 어느 날, 정말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이 개념이 내 삶 한가운데 들어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 적이 있다.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모바일 앱에 목표를 설정해두고, 매일 식단을 기록하면서 목표 달성 도장을 받을 때마다 느꼈던 묘한 기쁨이 있었다. 처음엔 단순히 ‘기록해두면 좋겠지’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던 일이었지만, 나중에는 그 도장 하나를 받기 위해 일부러 저녁 메뉴를 조절하고, 운동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