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지난달 뉴스에서 한 중학교 교사가 수업 중 성추행 사건 혐의로 재판을 받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무거워졌다. 법정에서 판사가 “법 조항에 따라 처벌이 이루어질 것입니다”라고 엄숙히 말했을 때, 나는 ‘법이 과연 피해자의 상처를 다 위로해 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떠올랐다. 뉴스 속 판결은 명확하지만, 그 이면에 감춰진 개인의 상실감, 일상의 균열은 어떻게 복구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법은 사회질서를 유지하고 정의를 구현하기 위한 중요한 도구이다. 헌법과 각종 법률은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고, 범죄를 예방하며, 분쟁을 조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나 완성된 법규와 판례에도 어쩔 수 없이 남는 간극이 존재한다. 이를 ‘법의 내재적 한계’라고 부른다. 내재적 한계는 법이 지니는 구조적이론적 제약으로, 모든 상황을 하나의 조문으로 포착할 수 없다는 본질적 사실을 뜻한다.
법의 내재적 한계를 설명하기 전에, 나는 내 자신에게 물었다. ‘내가 과연 법이 모든 예외와 사정을 충분히 고려한 정의 구현은 가능한가’ 현실에서는 예상치 못한 변수와 인간의 복잡한 감정이 뒤얽힌다.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목격한 신호위반 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