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론을 사회복지실천에 적용해 보려는 이유는, 내가 상담실에서 만난 A양(가명)의 진솔한 고백 때문이다. A양은 중학교 시절 가정폭력을 겪으며 울음을 꾹 참고 살아왔다고 한다. 어느 날 상담실 의자에 앉아 두 손을 꽉 쥔 채 목소리가 떨리더니 “어릴 적 억눌린 분노가 갑자기 눈물로 터져 나왔어요”라고 말했다. 그 순간 나는 두 가지 충격을 동시에 받았다. 하나는 분노와 눈물이 겉으로 드러난 비극적 상황에 대한 충격이고, 다른 하나는 그 분노를 온몸으로 구속한 무의식의 힘에 대한 충격이다.
그날 A양의 눈물을 마주하며 나는 ‘인간의 심층에는 말로 다 표현되지 않는 무엇이 있다’는 프로이트의 주장이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현실임을 절감했다. 표면에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던 A양이 무의식의 파동에 이끌려 진심을 내비칠 때, 나는 상담자가 알아차리고 붙잡아 주지 않으면 사라질 수밖에 없는 인간 심리의 섬세함을 목격했다. “단순한 공감이나 문제 해결 기법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퍼졌다.
평소에도 나는 무의식의 존재를 의심하지 않았다. 한때 친구와 다투고 며칠 동안 감정 조절이 안 되어 고생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