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유치원 현장실습 첫날, 나는 아이들의 미술 교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놀라운 풍경을 목격했다. 아이들은 크레파스로 종이 위를 마구 덮어가며 웃음꽃을 피우고 있었다. 선생님이 “오늘은 맘껏 그리고 싶은 대로 그려보세요”라고 하자, 아이들은 머뭇거림 없이 거친 선을 긋고, 온갖 색을 뒤섞어 종이를 채웠다. 그 모습은 마치 작은 자연이 자신의 색을 자유롭게 뿜어내는 광경 같았다. 아이들의 얼굴에는 해방감이 번졌고, 손끝에서 벅찬 기쁨이 전해지는 듯했다.
그 장면은 내 어린 시절 스케치북 속 낙서를 떠올리게 했다. 초등학생 때 나는 학용품 가방에서 크레파스를 꺼내 스케치북 맨 앞장을 덮어가며 온갖 도형과 색 점을 찍었다. 이따금 부모님이 “학업에 집중해야지”라고 잔소리했지만, 나에게 미술은 억눌린 감정을 풀어내는 유일한 통로였다.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종이를 꽉 채울 때 느꼈을 해방감과, 내가 스케치북에 마음속 풍경을 담아냈던 기억이 겹치며, 나는 왜 아동미술이 단순한 놀이를 넘어 아이들의 마음과 발달을 지지하는 핵심 통로인지 실감하게 되었다.
아동발달 단계에서 미술 활동은 운동 기술인지 능력정서 조절사회성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