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사회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기술 발전으로 소통의 방식이 달라지고, 가족 구조가 다양화되며, 삶의 패턴도 이전과는 다른 궤적을 그린다. 이러한 변화는 사회복지실천의 목표에도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나는 얼마 전 동네 복지관에서 진행하는 어르신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다. 프로그램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익숙하면서도 낯선 공기가 맞았다. 어르신들 사이에 앉아야 할지, 어느 정도 눈인사를 해야 할지 고민하며 손짓 하나 못 꺼내고 머뭇거렸다. 처음에는 “여기서 내가 무슨 역할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목소리가 떨렸다. 어르신들께 간단한 인사를 건넸을 뿐인데, 그분들의 표정이 무심하지만 날카롭게 느껴졌다.
그 순간 나는 ‘사회복지실천의 목표가 과연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었다. 빈곤 완화나 자원 배분과 같은 전통적 목표는 분명 중요하다. 하지만 입장과 시대가 달라진 만큼, 그 목표가 그대로 유지되어도 충분한지 의문이 들었다. 돌이켜보면 나는 복지관 문턱을 넘기 전부터 ‘정해진 목표’를 머릿속에 새겨 넣고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 목표가 내 행동을 안내하는 지침이었지만 동시에 내 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