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실천해오며 한 가지 부딪히는 감정은 ‘우리는 정말 지금의 현실에 맞는 목표를 갖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사회복지의 전통적 목표는 인간의 존엄성과 권리 보장, 자립 지원, 사회통합 등으로 굳건하게 자리 잡아왔지만, 어느 순간부터 ‘어떤 상황까지를 복지의 문제로 볼 것인가’에 대해 혼란이 생기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을 송두리째 잃은 사람들이 서로 간의 관계에서 고립되고, 정보 격차로 인해 제도조차 알지 못한 채 방치되는 모습은 단순히 경제적 빈곤 이상의 문제임을 실감하게 했다.
그뿐만 아니라 디지털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누구나 온라인 공간에서 동등하게 살아갈 수 있는가’라는 물음도 점점 현실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나는 최근 동네 도서관에서 열리는 스마트폰 교육 강좌에 어르신들이 몰려드는 풍경을 보며, 단지 앱을 배우려는 게 아니라 세상과 연결되고 싶어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느꼈다. 그 순간 ‘정보 접근’과 ‘디지털 시민권’도 이제 사회복지의 범주에 포함돼야 한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서비스를 더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의 사회복지실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