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일상 속에서 가장 자주 마주치는 연구 방식 중 하나는 단연 설문조사이다. 스마트폰을 켜면 SNS에 설문 링크가 뜨고, 카페에 앉아 있으면 종업원이 짧은 설문지를 건넨다. 때로는 그 설문이 나에 대해 더 알고 싶어하는 듯해 반갑기도 하고, 때로는 너무 기계적인 질문들로 인해 도리어 내 생각이 왜곡될까 걱정되기도 한다. 처음에는 단순히 참여만 하면 되는 일이라고 여겼지만, 학부 수업 중 직접 설문지를 설계하고 데이터를 분석해본 경험 이후로는 그 이면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게 되었다. 설문조사는 분명 체계적이고 실증적인 자료 수집 수단이다. 하지만 응답자의 진심을 담기엔 어딘가 부족하고, 연구자의 의도가 때로는 과도하게 투영되는 느낌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문과 실천 현장에서 설문이 널리 사용되는 이유는 분명 존재한다. 이번 글에서는 설문지 조사가 가지는 명확한 장점과 함께, 그 이면에 존재하는 복잡한 단점과 현실적 딜레마를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그리고 단점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이 방법이 여전히 유효한 이유, 나아가 우리가 조금 더 나은 설문을 만들기 위해 어떤 고민을 해야 하는지도 함께 짚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