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사회복지 현장에서 가장 어려운 순간은 이론으로 설명되지 않는 감정의 충돌을 마주할 때이다. 실습 시절, 한 노인 클라이언트가 나를 딸처럼 여기며 지나치게 의존하려 했던 경험이 있다. 당시 나는 `왜 나를 이렇게까지 필요로 하지`라는 생각과 동시에 막연한 부담감을 느꼈다. 그때 지도교수님이 설명해주신 ‘전이’ 개념을 통해, 클라이언트가 자신의 과거 경험과 감정을 나에게 투사하고 있다는 것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다. 그러나 동시에 나도 그분의 정서에 감정적으로 휘둘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이를 통해 ‘역전이’라는 낯선 단어를 실제로 체감하게 되었다.
그 이후로도 비슷한 상황은 여러 차례 반복되었고, 그때마다 나는 감정을 숨기기보다는 스스로 그것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되었다. 전이와 역전이는 단순한 심리 용어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깊은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감정의 흔적이다. 이 글에서는 전이와 역전이 개념을 설명하고, 사회복지 실천에서 왜 이러한 반응을 세심하게 살펴야 하는지, 또 그중 어떤 부분을 더 중점적으로 다뤄야 하는지에 대해 나의 개인적인 경험과 고민을 바탕으로 풀어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