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요즘 거리를 걷다 보면 점점 눈에 띄는 풍경이 있다. 공원에서 혼자 운동하는 어르신, 마트에서 혼자 장을 보는 할머니, 병원 대기실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모습의 할아버지 등 노인의 일상은 점점 고독하고 단조로운 형태로 사회에 드러나고 있다. 더 이상 노인은 가족과 공동체의 중심이 아니라, ‘부양의 대상’으로 불리며 고립되고 있는 현실에 놓여 있다. 고령화 사회라는 단어는 이제 뉴스 속 먼 이야기나 통계 숫자가 아니라, 나의 삶 속에서도 피부로 와닿는 실재가 되었다. 더욱이 저출산과 인구 감소로 인해 젊은 세대의 부담은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 이들은 취업, 결혼, 주거 문제 등으로 이미 벅찬 현실을 살아가고 있으며, 여기에 노부모 혹은 노후 복지에 대한 부담까지 더해지고 있다. 이렇게 점점 짙어지는 세대 간 거리감과 불신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더 불안하게 만든다. 단순히 돈을 더 들여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감정, 관계, 구조가 맞물려 있는 복합적인 문제이기에 더더욱 개성 있는 발상과 정책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이 글에서는 노인 문제를 기존의 시혜적 관점에서 벗어나, 노인을 ‘함께 살아가는 이웃’으로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