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직장에서 사람들을 마주하며 느끼는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불안’이다. 단순한 직무 변경이나 조직 개편 수준이 아니라, ‘이 일이 언제까지 가능할까’ 또는 ‘내가 계속 일할 수 있을까’라는 근본적인 불안이 사람들의 얼굴에 종종 묻어난다. HRD담당자로 일하며 맞닥뜨린 수많은 교육 수요들, 새로운 역량 개발 요청들 속에는 단순히 기술을 익히겠다는 목적을 넘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 숨겨져 있었다. 특히 정보화 사회가 가속화될수록 이 질문은 더 뚜렷해진다. 알고리즘이 판단을 대신하고, 자동화 시스템이 사람을 대체하며, 이전에는 명확했던 ‘커리어의 경로’가 점점 흐려지고 있다.
이러한 사회에서 생애계발은 단순한 경력 설계가 아니다. 그것은 자기 삶에 대한 존중이자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주체적인 응답이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에 있다. 너무 빠른 변화, 너무 많은 정보, 너무 복잡한 사회 구조 속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계발할 것인가’보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를 더 막막해한다. 나 또한 HRD 담당자로서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하면서 이런 고민에 부딪히곤 한다. 이럴 때면 교육의 목적과 방향, 생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