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죽음은 누구에게나 예고 없이 다가오는 마지막이다. 그러나 그것이 가까워질수록 그 무게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진다. 나 역시 죽음을 특별히 자주 생각하며 살아온 사람은 아니지만, 요즘 들어 부모님의 잔주름이나 식사량이 줄어든 모습을 보면서 종종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언젠가는 헤어짐이 오겠구나.” 그렇게 말할 때면, 마치 내 삶의 질감까지 달라지는 기분이 든다. 죽음을 생각하는 일이 이렇게 현실을 무겁게 만들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실감하게 된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죽음을 미리 받아들이는 일이 오히려 남은 삶을 더욱 가치 있게 살아가게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특히 노년기에 들어선 이들에게는 죽음이 단순히 미래의 일이 아니라, 어쩌면 ‘곁에 있는’ 존재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그렇다면 죽음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그들의 일상과 삶의 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어떤 이는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여생을 평온히 살아가는 반면, 어떤 이는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외롭게 생의 끝을 맞이하기도 한다.
이 글에서는 노년기 죽음 수용 정도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