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현대 한국사회는 급속한 고령화와 함께 치매라는 새로운 사회적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치매는 뇌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인지기능이 지속적으로 저하되어 일상생활을 독립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워지는 질환으로, 단순히 개인의 건강 문제를 넘어서 가족 전체의 삶을 변화시키는 복합적인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90세의 할아버지가 치매에 걸린 아내를 돌보기 위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는 최근 기사는 한국 가족문화의 아름다운 면을 보여주는 동시에, 현재 우리 사회의 치매 돌봄 체계가 얼마나 가족에게 의존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드러내는 사례이기도 하다.
치매노인의 수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으며, 2024년 현재 국내 치매환자는 약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단순히 환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그들을 돌보는 가족 구성원들의 삶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의미한다. 치매는 진행성 질환의 특성상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돌봄이 필요하게 되며, 이로 인해 가족들은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 부담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특히 한국사회의 전통적인 가족 중심 돌봄 문화는 이러한 부담을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