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Ⅰ. 서론
내 인생에서 재난과 트라우마는 찬란한 순간과 어두운 터널의 만남처럼 함께해왔다. 그 순간들은 마치 예고 없이 찾아오는 폭풍처럼,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불쑥 나타났다. 어린 시절, 가족의 갑작스러운 이사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했던 경험이 있었다. 그 변화는 제게 큰 심리적 스트레스를 안겼고, 자주 불안한 마음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이러한 변화를 겪으면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데 어려움을 느꼈고, 외로움의 감정이 길게 지속되었다. 이후 청소년기에 접어들며, 친구와의 갈등이나 첫사랑의 고통 같은 또 다른 트라우마 경험이 이어졌다. 이들 각각의 사건은 시간이 흐른 후에도 제 마음 깊은 곳에 남아, 때로는 무거운 짐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성인이 되어서는 교통사고라는 예상치 못한 재난을 겪게 되었다. 그 사고는 단순한 신체적 상처를 넘어, 나에게 깊은 심리적 여파를 남겼다. 차량에 타고 있던 순간의 공포와 그로 인한 신체적 불편함은 한동안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었고, 심리적으로는 파괴적인 영향으로 남았다. 사고 이후에는 외부 세계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고, 이는 특정 장소에서의 불안감을 일으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