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팀 회의실에는 어김없이 분 단위로 바뀌는 파워포인트 페이지와, 똑같은 수치가 반복되는 엑셀 보고서만이 흘러간다. 몇 년째 그대로인 매출 그래프는 마치 시계추처럼 우리를 과거 한 지점에 멈춰 세워 둔 듯했다. 그날도 나는 화면 속 수십 줄 표를 보면서 “여기는 도대체 변화가 없는 공간인가”라는 생각에 가슴이 답답해졌다. 숨을 깊이 들이켜도, “누구 하나 나서서 변화를 주도하면 어떨까”라는 마음이 고개를 들자 “왜 나는 이 문제를 외면할 수 없는가”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얼마 후, 점심 시간에는 퇴근 후 신제품 출시 소식을 검토하던 중에 ‘연이은 실패’라는 헤드라인을 발견했다. 광고팀 동료는 “이번에도 지난번과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 것 같다”고 중얼거렸고, 나도 모르게 “이제는 기획 의지와 실행 방식을 근본부터 바꿔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처음에는 “신제품 하나 실패했다고 문제를 크게 키우는 건가”라며 스스로 자제하려 했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반복된 실패가 곧 조직의 헛발질로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라는 책임감이 들끓었다.
이런 회의감은 단순한 불평이 아니다. 매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