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청소년복지는 사회가 다음 세대를 얼마나 든든하게 뒷받침하느냐를 보여 주는 거울이다. 나는 고등학교 때 매주 토요일마다 동네 복지관에서 청소년 멘토 봉사활동을 했다. 복지관 입구에 서 있으면 종종 눈길만 주고 지나치는 아이들이 있었다. 어느 날 오후, 복지관 계단을 내려오던 열네 살 소년이 나와 눈이 마주쳤다. 나는 반갑게 “안녕” 인사를 건넸지만, 그는 움찔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 사소한 순간에 나는 당황했다. 왜 이 아이는 낯선 어른에게 이렇게 경계심을 보이는가.
나중에 알게 된 그의 사연은 내 마음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부모님이 맞벌이하시느라 돌봄 공백이 생겼고, 주말마다 이 복지관에서 보내는 시간이 그의 일상 전부였다. 나는 그간 ‘봉사’라는 이름으로 얼마나 피상적으로 시간을 보냈는지 반성했다. 그의 어색한 눈빛 속에서 분노와 외로움, 보호받고 싶은 절실함이 뒤섞여 있음을 발견했다.
이 경험은 청소년복지의 필요성을 몸소 깨닫게 한 계기였다. 한편으로는 청소년을 돕는 일이 단순한 상담이나 교육 지원을 넘어, 보호예방참여권리 보장 등 다양한 발전 단계를 거쳐 이루어져야 함을 직관적으로 느꼈다. 청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