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나의 열등감은 어릴 적부터 작은 불씨처럼 내면에 자리 잡은 감정이다. 나는 늘 누군가와 나를 비교하며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버릇이 있다. 그 버릇이 생각보다 깊고 넓게 퍼져 있음을 글을 쓰며 깨닫고 있다. 이 글을 통해 나만의 열등감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드러내고 싶다. 또한 동일한 고민을 하는 누군가가 나의 경험을 통해 조금이라도 위로받기를 바란다.
어린 시절 교실에서 친구 앞에 서면 목소리가 쉽게 떨린다. 갑자기 준비한 발표 내용이 머릿속에서 사라지는 순간이 있다. 그럴 때마다 온몸에 소름이 돋고 숨이 막힌다. 시험 성적표를 집어 드는 것만으로 심장이 빠르게 뛴다. 이렇게 일상 속 사소한 경험 하나하나가 내게 열등감의 뿌리를 남긴다.
특히 성적표를 보며 느꼈던 불안감은 내 안에 깊은 그림자를 드리운다. 그 그림자는 나도 모르게 이야기하는 속도를 늦춘다. 어떤 말은 끝까지 꺼내지 못하고 가슴속에 삼킨 채 머뭇거린다. 그럴 때마다 내 존재가 작아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 작은 떨림이 지금까지 나와 함께 살아온다.
내면 깊은 곳에서는 아직도 작은 파도가 일어난다. 나를 바라보는 누군가의 시선이 나를 평가하는 기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