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대학교 실습 수업 첫날이었다. 실습장에 들어서자마자 작은 방 한구석에서 울음을 터뜨리던 영아가 눈에 들어왔다. 아기는 손톱만 한 주먹으로 울음을 가다듬으려 했으나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그때 담당 교사가 다가와 부드럽게 다가앉아 아기의 작은 손을 잡아 주었다. 아기가 불안에 떨던 몸이 순간적으로 수그러드는 모습이 그대로 내 마음속에 스며들었다. 이 경험은 “영아의 관계 형성자로서 교사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내게 던졌다.
내 아이가 어린이집 첫 등원 날 교사 팔에 안겨 울음을 멈추던 순간도 잊히지 않는다. 등원 첫날, 아이는 낯선 환경에 당황해 소리 내어 울었다. 교사는 아이를 품에 안고 속삭이듯 이야기를 건네며 가만히 등을 토닥였다. 몇 분 후 아이는 눈물을 닦고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 모습을 보며 교사의 따스한 태도가 영아의 불안을 어떻게 녹여 주는지 실감했다. 과연 내가 교사라면, 아이의 손을 잡고 어떤 언어와 태도로 다가가야 할까 고민이 절로 생겼다.
이처럼 영아는 언어 이전의 감각적 존재이다. 작은 손끝으로 교사의 손길을 느끼고, 교사의 목소리에 안정을 얻는다. 영아기에는 발달 특성상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