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언론을 통해 가정 내 폭력아동학대 문제가 내 주변에도 닿아 있다는 사실을 목격한 순간, 나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뉴스 속 초등학생 아이가 떨리는 목소리로 “엄마가 나를 때리지 않길 바란다”고 말하던 장면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 말 한마디가 지닌 무게가 너무 커서, 텔레비전 앞에 멍하니 앉아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 충격 뒤에는 곧바로 찾아온 당혹감이 있었다. “우리 집은 괜찮을까”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시간은 늘 평온하다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세상 어딘가에서는 부모가 손으로, 말로, 감정으로 아이를 짓누르는 일이 반복되고 있었다. 그 현장을 목도하자 나의 안전지대가 허물어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어서 느껴진 것은 묘한 불안감이었다. 아이 방에 걸린 작은 그림들이 ‘위로’가 되지 못하는 현실이 서글펐다. 어릴 적 내가 직접 그렸던 색종이 나비는 벽에 붙어 있을 때마다 나를 웃게 했지만, 이제는 누군가에게 쓰러지는 순간을 막아주지 못했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그 그림 앞에서 가만히 눈물을 삼키며, 어린 마음을 제대로 지켜주지 못한 세상의 무게를 실감했다.
나는 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