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자기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키워드를 세 가지 뽑는다면 무엇인가요
‘거리감’, ‘파고들기’, ‘정직함’이라는 세 단어는 제가 기자로서 어떤 태도를 견지해왔는지를 잘 설명해줍니다.
첫째, ‘거리감’은 저의 취재 태도입니다. 현장의 온도를 느끼되, 그 속에 파묻히지 않는 균형 감각은 기자에게 필수입니다. 대학 시절 성폭력 피해자를 인터뷰하면서, 감정에 공감하면서도 그 발언이 가지는 사회적 함의를 객관적으로 분석해내야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감정과 사실 사이의 경계, 그 거리감이야말로 진실에 다가가는 통로라 믿습니다.
둘째, ‘파고들기’는 제 작업 방식입니다. 기사를 작성할 때 저는 절대 한두 통의 인터뷰나 기사만으로 결론을 내리지 않습니다. 같은 사안도 자료를 최소 세 방향 이상으로 교차 검증하고, 현장과 데이터, 제도 간의 연결고리를 직접 확인하며 팩트를 구축하는 방식을 고수해왔습니다.
셋째, ‘정직함’은 기자로서의 양심입니다. 기사 한 줄에 담긴 사실 하나도, 누군가의 생계를 흔들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해봤습니다. 그래서 빠르기보다 정확한 취재를, 선정적이기보다 구조적인 기사 작성을 지향해왔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