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자기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키워드를 세 가지 뽑는다면 무엇인가요
첫 번째 키워드는 ‘청자()’입니다. 저는 언제나 귀 기울이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사람의 이야기는 물론이고 공간이 가진 분위기, 대화의 맥락, 말 속에 담기지 않은 감정까지 듣고자 했습니다. 이 습관은 고등학교 때부터 이어진 라디오 청취로부터 비롯됐습니다. 무심히 흘러가는 말 사이에서 ‘진짜 이야기’를 건져내는 라디오의 힘에 사로잡혀, 저 또한 듣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키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 ‘편집자’입니다. 대학 시절 교지편집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말과 이미지, 구성의 흐름을 고민하는 작업을 수없이 해왔습니다. 글과 그림이 뭉쳐 하나의 주제를 전할 때, 문장의 배열이나 공백 한 줄에도 의미가 깃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라디오는 시각이 아닌 청각을 기반으로 하지만, 결국 구성과 흐름의 힘이 핵심이라는 점에서 저는 편집자로서의 감각을 PD의 언어로 확장해나가고 싶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 ‘현장성’입니다. 방송은 책상 위에서만 기획할 수 없고, 현장에서 체감하고 부딪히며 만들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