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자기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키워드를 세 가지 뽑는다면 무엇인가요
첫 번째 키워드는 ‘현장’입니다. 카메라를 들고 현장에 있다는 건 제게 일하는 것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시위의 선두에서, 농촌의 일손 돕기 현장에서, 재해 복구 최전선에서—저는 그 공간에서 사람들의 숨소리를 직접 느끼며 그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는 열망을 확신하게 됐습니다. 기록은 단순한 전달이 아닌, 함께하는 감각이어야 한다는 신념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 ‘관찰자’입니다. 저는 늘 사람들의 표정, 공간의 배치, 빛과 그림자의 움직임에 주목해왔습니다. 대학교 영상제작 수업에서 ‘고요한 장례식장’을 촬영했을 때, 화면 속으로 슬픔을 전하기 위해 빛과 프레이밍을 조정하고, 인물 간 거리를 계산하며 리듬을 설계했습니다. 보이는 것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를 고민하며, 단순 기록이 아닌 감정을 전달하는 화면을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 ‘단단함’입니다. 촬영기자라는 직업은 체력적 부담도 크고, 변화하는 상황에 즉각 대응해야 하며, 때로는 위험한 현장에도 투입됩니다. 저는 백패킹을 즐기며 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