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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처음으로 기억하는 죽음은
내가 처음으로 기억하는 죽음은 아마도 나의 외할머니였다. 그 사건은 내가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 대체로 7세에서 8세 사이의 나이였다. 그 당시 나는 외할머니와의 특별한 관계가 있었고, 그러했던 만큼 그 소식은 나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외할머니는 맑고 온화한 성격을 가진 분이셨고, 늘 나에게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쏟아주셨다. 그분의 웃음소리와 정겨운 손길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어느 여름날, 평소처럼 외할머니 댁에서 주말을 보내고 있었는데, 그날 아침은 평소보다 조금 조용했다. 어머니는 아침식사를 준비하시면서 부엌에서 수시로 외할머니의 상태에 대해 이야기하고 계셨다. 외할머니는 몸이 좋지 않으셨고, 나는 그저 감기라도 걸리신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바로 그날 오후, 갑작스럽게 부모님과 친척들이 모여들었다. 나는 그런 분위기를 이해하지 못했고, 그저 어머니가 말하는 이야기가 잘 들리지 않았다. 작은 방, 외할머니가 쓰시던 방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고, 익숙한 사람들의 얼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모두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때 처음으로 나는 죽음이라는 개념을 실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