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유치원에서 실습을 하던 어느 날이었다. 그림 그리기 시간을 앞두고 나는 종이와 색연필을 준비하고 있었고, 아이들은 자유롭게 교실을 뛰어다니며 각자 좋아하는 색을 고르고 있었다. 그런데 한 아이가 조용히 다가와 물었다. “선생님, 색칠 말고 그림 그리는 앱 없어요” 나는 순간 당황했다. ‘앱’이라는 단어가 너무 자연스럽게 아이 입에서 튀어나온 것이 낯설었고, 동시에 조금은 씁쓸하게 느껴졌다. 나는 아직도 아이들이 손으로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 가장 즐거울 거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에게 종이보다 익숙한 도구는 스마트폰, 그림책보다 손에 더 자주 들리는 건 태블릿이었다.
유아교육 현장에 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들어오고 있다. 이는 누구도 막을 수 없는 흐름이다.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학습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일상이 되어가고 있으며, 교사들도 점점 그 흐름에 익숙해지고 있다. 나 역시 교육 실습을 하면서 다양한 디지털 도구들을 사용해보았다. 학습 동영상, 터치형 활동지, 놀이형 학습 앱 등은 아이들의 집중을 끌기에 매우 효과적이었다. 처음엔 그 편리함에 감탄하기도 했다. 아이들은 클릭 몇 번이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