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처음 ‘사회학습이론’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솔직히 말하면 낯설고 추상적으로 느껴졌다. ‘관찰을 통해 배우는 것’이라 하니 어렴풋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짐작은 갔지만, 이 개념이 아이들의 성장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단어 자체에서 풍기는 무게감 때문에 처음에는 이론이라는 것에 거리감을 느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사회학습이론에 대해 조금씩 알아갈수록, 이 개념이 학문적인 설명을 넘어, 우리가 일상에서 끊임없이 경험하고 반복하는 삶의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영유아의 발달에 있어서 관찰과 모방이라는 요소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했던 건, 내 주변의 아이들을 지켜보면서였다. 예를 들어, 조카가 처음 말문이 트이기 시작했을 무렵, 그 아이는 주변 어른들이 하는 말을 따라 하며 언어를 배웠다. 단지 말뿐만이 아니었다. 아이는 어른이 짓는 표정, 말투, 심지어 스마트폰을 보는 손동작까지 그대로 흉내 냈다. 어떤 날은 내가 무심코 내뱉은 말투를 조카가 그대로 따라하며 장난을 치는데, 웃기면서도 한편으로는 깜짝 놀랐다. 나는 가르치려고 하지도 않았고, 그런 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