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처음 ‘유아 언어교육’이라는 주제를 접했을 때, 나는 솔직히 아이들에게 말을 가르치고 글자를 익히게 하는 것이 전부일 거라고 생각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한글 자모를 정확히 소리 내어 읽고, 쉬운 낱말을 따라 쓰게 하는 것이 언어교육이라고 여겼다. 그러니 ‘균형적 언어교육 접근법’이라는 개념을 들었을 때, 머릿속이 조금 혼란스러워졌다. 언어교육에 균형이란 어떤 의미인지, 그 균형이 무너졌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지 처음에는 잘 감이 오지 않았다. 그러나 수업을 들으면서 점차 이 말의 무게가 다르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언어란 단지 입과 손끝으로 습득하는 기술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며 관계를 맺고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세상을 온전히 언어로 받아들인다. 울음과 옹알이로 시작해, 처음 엄마라는 단어를 발음하고, 동화를 듣고 따라 웃으며, 때로는 말로 감정을 표현하는 그 모든 과정이 언어의 일부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 단순히 말문을 트게 하는 것을 넘어, 언어 자체를 사랑하게 만들고, 자신만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