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사회복지실천 현장에서 사람과 환경이 맺는 복잡한 관계를 경험한 뒤로 나는 PIE(Person-In-Environment) 관점과 생태체계적 관점을 동시에 탐구해야겠다는 결심을 품게 되었다. 현장실습 첫날, 중학생 A군의 사례를 다루면서 PIE 개념을 처음 접했다. 그 학생은 가정폭력의 상처와 학업 부진, 또래 집단의 소외감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었다. 나는 처음에 단순히 심리치료 기법을 적용하려 했지만, 상담실을 나서는 순간 “이 아이를 둘러싼 모든 환경이 나의 개입 대상”이라는 사회복지사의 한마디에 멈칫했다. 그 말은 머릿속에 그대로 박혔고, 곧바로 노트에 ‘환경 속 인간’이라는 키워드를 적어 내려갔다.
그날 오후 동료 사회복지사와 우동 한 그릇을 사이에 두고 대화를 나누었다. “단순히 개인만 보면 무언가 놓치는 느낌이 든다”라는 내 말에 동료는 고개를 끄덕이며 생태체계이론을 언급했다. 가정학교지역사회문화라는 각 층위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설명이었다. 나는 “이렇게 두 관점을 한데 묶으면 오히려 복잡해지는 건 아닐까”라는 고민을 털어놓았다. 동료는 “복잡함을 견뎌야 비로소 전체 그림이 보인다”라고 조언해 주었다.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