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얼마 전 뉴스에서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간 소득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기사를 보았다. 수치로만 보면 ‘소득 1분위와 10분위의 임금 비율이 10배 이상’이라는 차가운 통계가 전부였다. 그러나 그 말을 뱉는 앵커의 목소리 너머로 슬쩍 스치는 안타까운 눈빛과, 화면 아래 자막으로 스크롤되는 ‘취약계층 지원 대책 마련 중’이라는 문구를 보며 마음이 답답해졌다. 정작 화면 속 현실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은 것처럼 느껴졌다. 이 순간 머릿속에 든 첫 번째 질문은 ‘내가 땀 흘려 번 돈이 정말 공정하게 분배되고 있는가’라는 의문이었다.
나 자신도 얼마 전 월급명세서를 보며 ‘세금이 왜 이렇게 많을까’라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소득세와 건강보험료, 국민연금 공제 내역을 보고 나면 지갑 속 잔고는 금세 바닥을 드러낸다. 그러나 그 공제 덕분에 취약계층에게는 최소한의 생활비가 돌아가고, 의료비 부담은 줄어들며, 노후 소득까지 보장된다고 생각하면 묘한 안도감이 스며든다. 이처럼 세금을 ‘내는 고통’과 복지를 ‘받는 기쁨’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마음이 드러나는 순간, 사회보장의 소득재분배 제도가 단순히 재원을 모으는 제도가 아…